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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57)현장취재…70만 교포 성공과 실패의 자취
단일 민족이란 말에 오금이 막혀서 일까. 한국인들은 거의 본능적으로 외국인과의 피갈이를 피하려 든다. 한국인의 결혼상대자를 만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곳에 살면서도, 그리고 쭉 뻗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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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순의 현실 그려 양극화 고발
경제적인 문제가 한 사회의 중요한 과제로서 등장하고 있는 오늘, 문학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. 그것을 한마디로 규정지을 수는 없겠지만, 경제일변도의 사회에서 야기될 수 있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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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계 속에 좌표 굳힌 한국학|하와이 국제학술회의 성과와 그 주변|호놀룰루 최규장 특파원
한국학을 세계의 심판대에 올려놓고 1주일동안 열띤 토론을 벌인 회의장은 마치 요람 속의 고고와 같이 한국학의 발돋움을 기약했다. 준비기간 3년. 해외에서 열리는 것 한국학 국제 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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현장취재…70만 교포 성공과 실패의 자취|상아해안에 국위 떨친 태권도 외교 아주(5)|
서슴지 않고 안다기에 턱 맡겨둔 것이 탈이었다. 국립경기장 한쪽구석에 멈춰 서더니 여기가 틀림없이 한국대사관이라는 것이다. 『대사관이 뭣 하는 데인지 알기나 하고 그러느냐』고 화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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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45)|동남아(15)|싱가포르에서 40년 정원조씨|자카르타=이종호 순회특파원
「메르데카」축구대회 때 한국선수들을 위해 싱가포르에서 쿠알라룸푸르까지 비행기편으로 김치를 나르고 싱가포르를 거쳐가는 한국인 여행객들은 거의 빼놓지 않고 미담으로 널리 알려진 정원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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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285)세계의 한국인|페스탈로치 촌 아리랑 하우스|페스탈로치 촌(스위스)=홍사덕 특파원(3)
눈 끝까지가 온통 눈 세계였다. 스위스의 트로겐 시에 도착하던 날 밤10시쯤부터 날리지 시작한 눈발이 밤새도록 퍼부은 것이다. 눈길을 따라 시 중심부에서 1㎞쯤 떨어진 페스탈로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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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103)양식반세기(10)|이중일(제자는 필자)
해방 후 국제사회에 있어서의 지위를 높이기 위해 우리 나라는 피나는 발돋움을 했는데 처음으로 부닥친 것이 유엔 한국위원단 일행의 방한이었다. 어수선한 국내사정 속에 대한민국 정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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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117)적치하의 3개월(30)|요인납북(5)|「6·25」20주…3천 여의 증인회견·내외자료로 엮은 [다큐멘터리」한국전쟁 3년
이번 회에서는 한 사업인과 두 연예인들의 납북탈출을 소개하기로 하겠다. 여기에서는 공산주의자들의 잔학성과 함께「덕 부고」나「인과 유보」같은 옛 성지의 가르침이「시공」을 초월해서 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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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110)김찬삼 여행기|외롭지 않은「불귀」…한글묘비가 나란히
사모아 섬은 이젠 우리 한국 사람들에게도 낯선 땅이 아니며 우리 어부들도 에트랑제는 아니다. 어느새 이 섬의 원주민처럼 이곳에 적응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. 한국 원양어업협회에 있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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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주 대회 이모저모
한국이 개막식에 첫 번째로 입장하게된 것은 각종 국제대회사상 이번이 처음. 당초 조직위는 태국 식「알파벳」에 의거「크메르」공화국의 국명을「캄보디아」로 잡아「까우리」로 표기되는 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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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파트의 김장 월동
많은 비용을 들여 맛있게 담근 김장도 저장을 잘못하면 쉬어지거나 군내가 나 시원한 맛을 잃게된다. 더구나 최근 곳곳에 여러 형태의 「아파트」가 생기면서 「아파트」생활인구는 부쩍 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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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장이야기
「제트」기가 하늘을 씽씽 나르고 빌딩과 공장굴뚝이 죽죽 서는 이른바 산업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해마다 이맘때만 되면 김장준비라는 말로 새삼 우리의 전근대적 음식 유습을 생각하게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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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9)제주도
1월중 평균기온이 영상 4.8도로 따뜻한 겨울을 가진 제주지방에서는 김장을 「반양식」이라고 생각하는 육지의 통념이 납득되지 않는다. 사철 밭에는 푸른 야채가 자라고 그때그때 신선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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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여성 교육(4)남기고 싶은 이야기들(4)-서은숙
1913년 내가 이화 학당에 입학할 때는 한 반 학생이 48명이었으나 정작 졸업할 때는 10명만이 남았다. 나머지 30명은 대부분 결혼하기 위해 중도에 퇴학했다. 나와 인천 영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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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75)대전의 25시(14)
딘 장군이 36일 동안 적지를 헤매는 동안 밥을 주거나 길을 가르쳐 주면서 장군을 도와준 한국 사람들은 모두 6명이었다. 공산 치하에서 미군을 돕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목숨을 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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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5)「흐르는 별은 살아 있다」의 저자「등원데이」여사의 수기
그때마다 고통스런 경험을 되풀이했지만 고난을 하나씩 넘을 때마다 애들은 튼튼해졌다. 이젠 모두가 어른이 됐다. 큰아들도 큰딸도 결혼하여 따로 살림을 차리고 독신인 둘째가 나와 같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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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62)(62)대전의 25시(1)|제2의 엑서더스 소란(1)|「6·25」20주…3천여의 증인회견·내외 자료로 엮은「다큐멘타리」한국전쟁 3년
1950년 7월 1일 상오3시 대전시에는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. 이상하게도 6·25가 나던 해의 6월에는 아직 장마철이 아닌데도 비가 많이 왔다. 웬일인지 그것도 큰 변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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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11) 분단 사 반세기 그 현장을 따라|북으로의 집념
북녘 하늘을 응시하는 탑이 하나 있다. 파도소리 찰싹이는 동해안 속초시 북쪽 해변가 탑에 조각된 여인은 오른손에 피난보따리를 하나 안고 왼손은 어린 아들을 힘차게 이끌고 있다. 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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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추장 사기에 바쁜 유 당수
○...정부는 「호놀룰루」에서 열렸던 한·미 국방각료회담의 성과를 현지 대표단의 보고와 미국신문의 논조 등을 통해 분석 검토하고 있다. 회담 성과에 관한 결론은 정래혁 국방장관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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풍속과 비애와 상식의 전시|김치수
최인훈씨의 『두만강』 (월간 중앙)은 우리 나라가 일제의 기반에 묶여있던 1943년, 국경의 끝 두만강 변의 소도시 H읍의 이야기다. 눈이 엄청나게 내리는 H읍의 모습이 다분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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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EN대회 1일보고-「캐들린노트」여사
서울 「펜」대회가 나로서는 두 번째 착각하는 모험인데도 개회식이 열리는 오늘 아침에는 가벼운 흥분마저 느꼈다. 서울에 도착한지 오늘로 꼭 닷새째가 되지만 그동안의 시간이 어떻게 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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삶의 어려움 여러 형태로
삶의 어려움은 오래 전부터 소설의 주제가 되어왔다. 삶의 내용에 따라 그 질과 폭이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, 삶의 어려움은 작가의 의식에 의해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. 때로는 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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각고 12년... 인기의 정상에 오른 김 시스터즈 멀고 서러웠던 「영광의 길」
12년만에 모국을 찾은 김 시스터즈 3자매가 오늘날과 같은 세계적인 보컬·트리오로 성장하기까지에는 갖은 고생과 피눈물나는 노력이 뒤따라야만 했다. 조선호텔 15층 특실에 여장을 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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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2)월남 속의 한국|이규현
월남에 장기간 체재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조금도 신기할 것이 없겠지만, 오랜만에 수일간 주마간산식으로 다녀오는 여객에게는 월남 속에 부각된 한국의 이모저모가 격세지감을 주지 않을 수